킨텍스 ‘쌍끌이 방역’으로 코로나19 잡아…촘촘한 그물망체계 구축
킨텍스 ‘쌍끌이 방역’으로 코로나19 잡아…촘촘한 그물망체계 구축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09.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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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콜’ 첫도입 등 방역 '기본'에 충실…​​​​​​​“전시회 통한 코로나19 확산 없다”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인 전시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전시장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가 코로나19 방역 우수 사례로 선정돼 활로를 찾았다.

하반기 전시회의 지속 개최 여건을 갖추면서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12일 킨텍스에 따르면 전시회는 수출의 견인차로 불린다. 기업이 최우선 수출 방법으로 전시회를 통한 판로 개척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사진=킨텍스
킨텍스가 기본에 충실한 방역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킨텍스

다만, 국내외 전시회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많은 기업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킨텍스 설명이다.

이를 감안해 국내 주요 전시장은 전시회의 지속 개최를 위해 자체 방역강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수출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중 킨텍스가 가장 열심이다.

킨텍스는 8월 말 현재 24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시장을 방문했으나 추가감염 사례는 없다고 일축했다. 킨텍스의 4단계 방역 시스템 덕이다.

실제 킨텍스는 전시동의 건물 출입부터 출입자를 파악하고 거리두기를 적용해 행사 관계자와 참관객(바이어) 등 전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펫 쇼’에 확진자가 다녀갔으나,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추가감염이 한건도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킨텍스가 보건당국, 지방자치단체, 전시주최자 등과 철저한 공조를 통한 방역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자체 방역에 공을 들여서다.

킨텍스의 방역시스템이 현재 국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킨텍스 방역 시스템의 핵심은 ‘기본에 충실하자’다.

사진=킨텍스
킨텍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시동과 전시홀 등에서 2차에 걸린 체온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킨텍스

킨텍스는 방역의 기본인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을 기본으로, 신체접촉을 차단할 수 있도록 전시장내 비닐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 여기에 전시장 출입통제를 위해 입구와 출구를 철저히 분리해 방문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킨텍스와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도 감염병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은 QR코드 방식을 보완한 것으로 손쉬운 사용과 정확한 출입기록이 가능해 전시장 방문자의 큰 호응과 신뢰를 동시에 얻었다.

킨텍스가 처음 도입한 이 시스템은 현재 전국으로 확산돼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킨텍스는 전시장 출입뿐만이 아니라 행사 관람에도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시동 출입에서 1차 체온측정을 한데 이어 전시홀에서 2차로 체온울 측정하고, 각 전시홀에는 간호 인력을 배치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시홀 출입동선도 겹치지 않도록 입구와 출구를 분리 운영해 전시장 출입과 전시홀 출입을 모두 분리했다.

킨텍스는 전시장에 거리 유지선을 부착해 참관객이 입장한 후에도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4㎡당 1명으로 참관객 입장을 제한하고, 전시홀 부스 간 통로를 최소 4m 이상 이격해 배치하는 등 행사 참가자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안전한 전시 참관이 이뤄지도록 했다.

사진=킨텍스
킨텍스는 전시홀 부스 간 통로를 최소 4m 이상 거리를 두고 배치하는 등 행사 참가자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안전한 전시 참관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사진=킨텍스

현재 2~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킨텍스를 포함한 국내 전시장이 전시회의 지속 개최를 위해 아래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시장은 기본 방역 시스템에 정부 규정을 추가해 방역 조건을 한층 높였으며, 전시장 입장은 정부 규정에 따라 6㎡당 1명, 전시 부스 상주인력은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참가기업 상주인력은 사전 PCR검사를 받고 음성인 경우만 출입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킨텍스 등 국내 주요 전시장의 방역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킨텍스를 비롯한 전시업계의 피해는 막대하다. 2020년 킨텍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60%(501억원) 급감했다. 종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영업손실과 순손실로 돌아섰다.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 등 국내 3대 전시장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60%지만, 국내 전시업계 전체로 확대하면 매출 감소 규모는 더 커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로나19 2년째인 올해도 피해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업계가 정부의 일률적인 코로나19 방역 조건이 전시업과는 거리가 있고,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행사가 일반인 모임이나 행사와는 다른 필수적인 경제 활동이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다.

킨텍스 관계자는 “전시회는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에게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자리이자 고객을 확보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킨텍스
킨텍스 등 전시장은 2~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6㎡당 1명이라는 정부의 방역 기준을 지키고 있다. 사진=킨텍스

6㎡당 1명이라는 정부의 방역 기준도 전시장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전시업계 지적이다. 전시장은 다른 다중이용시설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과 2~3층 높이의 층고로 밀폐도가 낮기 때문이다.

킨텍스의 경우 전시홀의 면적은 축구장 15개 규모인 10만8000㎡, 층고는 12~15m다. 이밖에도 공조시설을 상시 가동해 외부 공기를 지속 유입하고 있어 방역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시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회생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킨텍스의 사례를 볼 때 전시장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면서 “정부가 일률적인 방역지침이 아닌 전시회에 맞는 새로운 방역지침을 마련해 필수적인 경제활동인 전시회가 개최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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