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대 전시장, 지난해 코로나19 극복…매출 증가, 기저효과 덕?
韓 3대 전시장, 지난해 코로나19 극복…매출 증가, 기저효과 덕?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4.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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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매출 517억원·영업손실 27억원·순손실 9억원
킨텍스, 매출 408억원·영업손실 87억원·순손실 49억원
벡스코, 매출 202억원·영업손실 99억원·순손실 34억원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덕…3대 사업 매출 모두크게 증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3대 전시장인 코엑스와 킨텍스, 벡스코의 지난해 매출이 평균 44% 증가했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감염병 사태 2년째인 2021년에는 4분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등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개최 전시회 수가 2020년보다 크게 늘면서 이들 전시장 매출도 늘었다.

제17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이 17일 부산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지스타 BTC관.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사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19’ 지스타 BTC관.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대 전시장인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의 2021년 매출은 각각 517억원, 408억원,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67.9%(308억원), 21.1%(337억원), 42.3%(142억원) 증가했다.

3대 전시장 중 맏형 격인 코엑스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시주최사업과 전시장운영, 부대사업 수익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코엑스의 지난해 전시사업과 전시장 운영, 부대사업 수익은 각각 242억원, 228억원, 48억원으로 전년대비(115억원, 156억원, 36억원) 110.4%, 46.2%, 12% 늘었다.

표=2021 코엑스 경영실적
표=2021 코엑스 경영실적

다만 감염병 사태 이전인 2019년(865억원)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2020년(-81억원)보다 66.7%(54억원) 크게 줄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도 21.1%포인트(-26.3%→-5.2%)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8.2%(-76억원→-9억원) 줄었다.

코엑스의 재무 안전성은 더 악화됐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은 –79%로 전년(78.1%)보다 157.1%포인트 축소됐고,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로 200%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부채비율은 199.2%로 전년(152.6%)보다 46.5%포인트 확대됐다.

코엑스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2.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로, 전년보다 각각 19.2%포인트, 49.2%포인트 확대됐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1.1%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표=2021 킨텍스 경영실적
표=2021 킨텍스 경영실적

킨텍스의 지난해 매출은 408억원으로 전년 보다 71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원년에는 8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2020년(337억원) 매출이 59.8%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전시사업과 전시장 운영, 부대사업 수익이 평균 63.3% 늘어난 덕분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각각 242억원, 228억원, 48억원으로 전년(115억원, 156억원, 36억원) 보다 110.4%, 46.2%, 33.3%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87억원으로 66.5%(173억원)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4.9%포인트(-77.2%→-21.3%) 축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78.3%(-226억원→-49억원) 감소했다.

수익성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탄탄한 게 킨텍스에는 위안이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1273.5%, 6.1%로 전년(1054.5%, 6.4%) 보다 각각 219%포인트 확대되고 0.4%포인트 축소됐다. ROA는 –1.8%, ROE는 –1.9%로, 전년보다 각각 6.9%포인트, 7.3%포인트 감소했다.

표=2021 벡스코 경영실적
표=2021 벡스코 경영실적

비수도권 최대 전시장인 벡스코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출이 전년 대비 42.3% 늘었지만, 영업손실(99억원), 순손실(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5억원, -89억원)에 이은 적자를 이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32.7%를 보이면서 전년(-88.0%)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벡스코의 2020년(142억원) 매출은 전년보다 56.3%(183억원) 급감했다.

벡스코의 지난해 매출 증가는 전시사업과 전시장 운영, 부대사업 매출이 각각 52억원, 110억원, 40억원을 거두며 2020년(33억원, 73억원, 35억원) 대비 57.6%, 50.7%, 14.3%씩 증가한 덕분이다.

벡스코의 재무 안전성은 여전히 건전하다. 유동비율은 660.9%로 전년(873.2%)보다 축소됐지만 여전히 200% 이상을, 부채비율도 10.4%로 전년(9.2%)과 마찬가지로 20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ROA는 –6.5%, ROE는 –7.2%로, 전년보다 각각 3.5%포인트, 3.7%포인트 감소했다.

전시업계가 올해가 전시회 개최가 정상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올해 3대 전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더 큰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원년보다 지난해 더 많은 전시회가 개최된데 따른 예측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 잠정 집계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국내 개최 전시회는 228개로 전년(650개) 보다 56% 급감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된 2021년에는 582개로 2020년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조금씩 전시회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전시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과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국제적인 산업전시회가 감염병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외 바이어나 참가업체에 대한 국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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