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넘어, 이제 유럽이다...CJ제일제당 유럽공략 가속도
미국을 넘어, 이제 유럽이다...CJ제일제당 유럽공략 가속도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2.07.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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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품사업, 유럽 영토확장 본격화
독일 전략회의서 2027년까지 5천억원 목표
비비고만두 등 전략제품 유통채널 입점 확대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미국을 넘어, 이제 유럽으로 가자!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의 ‘비비고 만두’ 성공 경험을 발판삼아 유럽 영토확장에 본격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넘버원 아시안푸드기업으로의 도약의지를 밝혔다.

[CJ제일제당_사진자료]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최은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jpg
CJ제일제당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유럽시장 본격 공략을 발표했다. 사진=CJ제일제당 

만두, 한식 레디밀 등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유럽 K-푸드 시장을 키우고, 이미 역량을 갖추고 있는 동남아식 롤과 밥/면 베이스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아시안 푸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런던, 파리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을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고, 유럽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1등을 향한 강한 열정과 의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고 2021년까지 4년동안 연평균 38%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매출은 4년 만에 4.5배로 성장한 약 6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돋보이지만, 유럽은 국가별 식문화와 유통 환경이 다르고 경쟁이 치열해 공략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목표달성을 위한 발걸음도 진행중이다. 앞서 5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와 올해 초 준공한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Global to Global)’ 첫 모델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 등의 생산 거점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이 아사아태평양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첨단 식품생산기지를 베트남에 구축하고 K푸드의 해외 영토를 확장한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아사아태평양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첨단 식품생산기지를 베트남에 구축하고 K푸드의 해외 영토를 확장한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한식 만두시장의 대형화를 꾀할 예정이다. 유럽인이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한 만두와 미국에서 검증된 제품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건강을 추구하는 채식 인구 등을 겨냥한 100% 식물성(Plant-based)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3분기에 출시하고, 가공밥· K-소스 등 글로벌 전략제품을 활용한 레디밀 시장 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만두 중심의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김치, K-소스 등 다른 K-푸드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한식 치킨’, ‘가공밥’ 등 대중성을 갖춘 글로벌 전략제품(GSP)의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한다. ‘김’은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스낵 제품으로 선보여 건강스낵(Healthy Snack)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K-푸드 시장 확대와 함께 아시안 푸드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만두 노하우와 미국 슈완스(Schwan’s company), 베트남 까우제(Cau Tre) 인수로 축적된 ‘동남아식 롤’의 역량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밥과 면류의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유럽에서 ‘K-푸드’를 포괄하는 ‘아시안 푸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필요시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춘 현지 식품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할 방침이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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