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에 가성비 점심 찾는 소비자 늘었다
‘런치플레이션’에 가성비 점심 찾는 소비자 늘었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8.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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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이마트 ‘키친델리’ 해결사 등극
외식비 급증에 ‘e쿠폰’ 뜬다…G마켓, 상시 할인전
롯데홈쇼핑, 고물가에 육류간편식 판매 확대 나서
​​​​​​​코맥스 도시락족 증가로 관련 주방용품 매출 성장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6%대 물가 고공행진에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점심을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의 가성비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외식물가 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6.7% 올라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점심값이 한 끼 1만원에 육박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마트나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거나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도시락족’도 늘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마트의 올해(1~7월) 간편식사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의 올해(1~7월) ‘런치플레이션’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 성수점 간편식 매대.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런치플레이션’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 성수점 간편식 매대. 사진=이마트

이기간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이른바 4000~5000원대의 간편식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초밥, 안주 등 저녁·야식 메뉴 수요가 컸다면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사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점심시간대 간편식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점심시간 대인 오전 11~오후 1시에 이마트 키친델리 상품을 구입한 고객 수는 지난해 대비 20% 늘었고, 매출도 30%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델리박스’는 5980원에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모두 먹을 수 있어 매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6만여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자 김밥과 초밥 등을 다양하게 조합한 ‘피크닉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개당 1080원인 삼각김밥도 올해 매출이 48% 늘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요리(30%), 김밥·롤(26%) 수요도 증가했다.

이마트는 물가상승으로 키친델리 상품 수요가 높아지자 매월 1종의 시그니처 상품을 선정해 맛과 품질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경쟁력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슬 이마트 델리팀 바이어는 “올해 식품 가격이 계속 올라 점심 물가를 상쇄할 수 있는 가성비 간편식사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마트는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G마켓

점심식사를 할인된 가격에 할 수 있는  e쿠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점심식사를 할인된 가격에 할 수 있는  e쿠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인포그래픽=G마켓
점심식사를 할인된 가격에 할 수 있는  e쿠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인포그래픽=G마켓

G마켓에 따르면 물가상승으로 알뜰족 사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e쿠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외식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온라인몰을 통해 할인가로 쿠폰을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G마켓의 7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주요 e쿠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외식 관련 품목인 패밀리레스토랑 e쿠폰 매출이 지난달 6배(479%) 가까이 급증했고 뷔페 이용권도 192% 늘었다.

커피(49%), 음료·빙수(29%), 햄버거(85%)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영화관람권(112%)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판매됐다.

이에 따라 G마켓은 호텔 뷔페,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 음료, 디저트 등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할 수 있는 e쿠폰 기획전을 상시 운영한다.

또 ‘여름날의 먹캉스’ 기획전을 통해 전국 지역별 호텔 뷔페를 비롯한 인기 레스토랑, 유명 브랜드 커피, 디저트를 최대 24% 할인 판매한다.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 ‘삼다정’의 조식, 롯데호텔부산 ‘라세느’의 주중 런치, 그랜드 워커힐 서울 ‘더뷔페’ 주말·공휴일 런치, 제주신화월드 ‘랜딩 다이닝’디너 식사권 등이다.

롯데홈쇼핑은 고물가로 인한 외식비 부담으로 간편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유명 셰프, 맛집과 협업한 고품질 육류 간편식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고물가로 인한 외식비 부담으로 간편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육류 간편식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고물가로 인한 외식비 부담으로 간편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육류 간편식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의 육류 간편식 방송. 사진=롯데홈쇼핑

지속되는 고물가로 외식 부담이 늘면서 집에서 즐기는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여름철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롯데홈쇼핑의 2분기 육류 간편식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스테이크, 모듬 구이 등 소고기 비양념육 간편식의 주문액은 2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판매한 ‘최현석의 프리미엄 척아이롤 구이’는 75분 동안 약 6000세트가 완판됐다. 

롯데홈쇼핑은 간편식 구매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인기 육류 간편식을 선별해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레스토랑 간편식(RMR) 프로그램 ‘테이스티;맛’을 통해 3일 ‘김나운더키친의 ‘살치살 한판 명작’과 ‘안창살 한판 명작’, ‘직화 떡갈비’를 차례로 선보이고, 8일에는 ‘경복궁’의 ‘꽃갈비살’과 ‘해운대 암소갈비’의 ‘양념 소갈비살’ 등 유명 맛집 간편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식품리빙부문장은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간편식을 다양하게 선보여 외식 물가 부담을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주방생활용품기업 코맥스산업의 도시락통 판매도 크게 늘었다.

런치플레이션에 코멕스의 도시락 용기 수요가 늘었다. 코맥스 바이오킵스 칸칸 런치박스. 사진=코맥스
런치플레이션에 코멕스의 도시락 용기 수요가 늘었다. 코맥스 바이오킵스 칸칸 런치박스. 사진=코맥스

외식비용 인상으로 인한 도시락족 증가에 따른 것으로, 코맥스는 도시락 용기로 활용하기 좋은 ‘뉴 바이오킵스’의 올 상반기(1~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 바이오킵스’는 원형(10종), 정사각(8종), 직사각(28종), 스페셜(12종) 등 총 58종의 다양한 사이즈로 도시락 메뉴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4면을 균일하게 눌러주는 항균 실리콘 패킹으로 완전 밀폐가 가능해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투명한 소재로 쉽게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듈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 및 합리적 수납까지 가능해 며칠 치 도시락을 밀프렙으로 한 번에 준비해 냉장고에 보관해 두기에 좋다.

코멕스 ‘바이오킵스 칸칸 런치박스’는 포크가 내장된 칸칸이 밀폐용기 형태로 음식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하고 뚜껑 위에 포크가 부착된 밀폐용기다. 몸체에 분리형 칸 용기가 3개 들어있어 샐러드, 과일, 빵 등을 분리 보관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칸 용기를 넣거나 빼 원하는 대로 활용 가능하다. 1.1리터의 넉넉한 사이즈로 부피가 큰 음식도 충분히 담을 수 있다.  

‘바이오킵스’ 시리즈는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소재는 물론, 패킹과 뚜껑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어 위생 관리가 편리하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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