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지구온도 낮추기·생태계보호 위해 ‘손잡는다’
유통家, 지구온도 낮추기·생태계보호 위해 ‘손잡는다’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4.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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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유통사 최초로 ‘STBi’ 가입…지구온도 1.5도 낮추기 노력
풀무원샘물, 꾸까와 일상 속 환경보호 ESG 캠페인 ‘띵크 그린’ 실시
한섬,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유통업계가 환경보호를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롯데쇼핑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지난달 30일 유통사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다. 

SBTi는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원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각 기업이 수립한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의 적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BTi는 주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중 가장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 이니셔티브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가입 후 24개월 이내에 SBTi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부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 및 제출해야 하며 해당 목표가 승인되어야 최종 가입이 완료된다. 

SBTi는 가입 기업의 탄소중립 실적을 매년 공개하고, 목표도 5년 주기로 재검토해 공개한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내에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사업부별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SBTi 가입을 통해 소비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수준으로 감축하고 2040년까지는 전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2050년에는 공급망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SBTi에서 강조하는 ‘스콥3(기타간접배출)’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SBTi가 정의한 ‘스콥1~2’는 각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도시가스와 전력 등 사업장 내 직접 관리가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원을 대상으로 한다. 스콥3은 파트너사, 물류와 고객 등 유통업의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롯데쇼핑은 원자재 추출부터 제품 폐기까지 유통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고, 감축을 위한 이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SBTi 가입을 계기로 임직원과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유통사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되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을 주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샘물은 소비자와 함께하는 환경 보호 ‘띵크 그린(Think Green)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페트병 업사이클링(새활용) 친환경 플라워 클래스를 개최한다. 

풀무원샘물은 ‘지구의 날’을 맞아 페트병 업사이클링 친환경 플라워 클래스를 개최한다. 사진=풀무원샘물
풀무원샘물은 ‘지구의 날’을 맞아 페트병 업사이클링 친환경 플라워 클래스를 개최한다. 사진=풀무원샘물

이 행사는 플라워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꾸까’와 함께 진행한다.

‘띵크 그린’은 생수병 경량화의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는 풀무원샘물이 MZ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 보호도 하나의 놀이처럼 즐겁게 실천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전개하는 친환경 갬페인이다.

이종업계의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의미뿐 아니라 재미와 실용성까지 갖춘 다양한 클래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참여형 친환경 실천을 유도할 예정이다.

풀무원샘물 띵크 그린 캠페인의 첫 프로그램인 ‘Re-공병 플라워 클래스 with 꾸까’는 풀무원샘물 2ℓ 페트병을 화병으로 활용하는 꽃꽂이 수업이다. 지구의 날을 기점으로 4월 한 달 내 꾸까 전 지점에서 진행된다. 전문 플로리스트의 지도 아래 페트병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화병 꽂이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테라스꾸까’에서는 풀무원샘물 고객들을 위한 단독 클래스가 운영된다. 참가신청은 이달 10일까지 풀무원샘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받는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은 ‘Re-공병 플라워 클래스 with 꾸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달 5일부터는 꾸까 웹사이트에서 지점별 클래스 수강권을 선착순 100명에게 판매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실천을 소개한다. 

풀무원샘물 관계자는 “건강한 지구를 위하는 풀무원샘물과 꽃 정기구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꾸까가 만나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는 캠페인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윤인수 한섬 경영지원본부장과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섬 
(오른쪽부터) 윤인수 한섬 경영지원본부장과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섬 

이번 협약을 통해 한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에 필요한 후원금 조성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한섬 측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후원 활동을 펼친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멸종위기종 보전 후원 인정서’를 전달했다.

 윤인수 한섬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한섬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 관련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생태문화 확산을 위한 ESG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과 함께 다양한 생태계 보호 활동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식은 윤인수 한섬 경영지원본부장(상무)과 조도순 국립생태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렸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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