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2천528억…전년比 42% 감소
  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2천528억…전년比 42% 감소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5.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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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4천81억원, 1.3% ↑…순이익 493억원, 80% ↓
전년比 매출 제고에도 원가부담 등으로 영업이익 크게 줄어 
K-푸드 지속 호조…식품 사업 글로벌 매출 비중 절반에 육박
바이오F·NT 시황 부진…고수익 스페셜티 제품 비중 늘릴 것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712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493억원으로 80.1% 감소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조712억원, 영업이익 2528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K-푸드’ 매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사진=신광렬 기자
CJ제일제당 사옥. 사진=이지경제

CJ제일제당은 내수 소비 부진과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FNT 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고 9일 설명했다.

[그래프] CJ제일제당 2023년도 1분기 실적. (왼쪽부터) CJ대한통운 제외, CJ대한통운 포함, 그래프 수치는 영업이익률, (단위=억원). 자료= CJ제일제당
[그래프] CJ제일제당 2023년도 1분기 실적. 자료= CJ제일제당
(왼쪽부터) CJ대한통운 제외, CJ대한통운 포함, 그래프 수치는 영업이익률, (단위=억원)

식품사업부문은 2조7596억원의 매출과 1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15%)과 영업이익(+50% 이상) 모두 크게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대 글로벌 전략 제품(GSP : 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 매출이 약 30% 늘었다. 최근 사업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유럽(+41%)에서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채널 만두 매출이 46% 늘면서 시장점유율 48%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했고, 피자 매출도 28% 늘었다.

유럽은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17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했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원의 매출과 5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했다. 양 부문 합산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스페셜티 품목은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히스티딘,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시트룰린 등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6566억원의 매출과 4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GSP품목 중심으로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CJ제일제당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대한통운 제외, 단위=억원)] 자료= CJ제일제당
[표] CJ제일제당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대한통운 제외, 단위=억원)] 자료= CJ제일제당

한편,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이 사업부문별 높은 제품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물량 베이스 부담과 원가상승 등으로 낮은 수익성 시현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9일 단기적으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단 판단에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 부문의 전년 동기 높은 물량 베이스 및 원가 부담과 바이오의 판가 하락, 생물자원 시황 둔화 지속 등에 따라 미주 중심의 고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면서 “대외 환경과 관련한 영업실적 변수의 회복 시점이 2분기 이후란 점을 감안하면 단기 시장 눈높이의 하향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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